바롤로 와인을 잔에 담고 있는 모습


와린이분들 중에 바롤로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많을 테고 아직 바롤로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죠.


바롤로란 무엇인가?

바롤로(Barolo)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Piemonte) 지방의 특정 지역에서만 만드는 고급 레드 와인입니다.
100% 네비올로(Nebbiolo) 품종 포도로 만들어야 하며, 이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바롤로라는 이름을 쓸 수 없습니다.


바롤로 와인들 특징 정리

항목 설명
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바롤로 지역 (랑게(Langhe) 안에 있음)
포도 품종 네비올로(Nebbiolo) 100%
맛과 향 강한 탄닌, 높은 산도, 장미꽃, 체리, 가죽, 타르 향
숙성 규정 최소 38개월 숙성 (그 중 18개월 이상 오크 숙성)
별명 "와인의 왕, 왕의 와인" (The king of wines, the wine of kings)



와인을 마시는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

바롤로는 사실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도 가격대가 꽤 높은 편에 속합니다. 대표적으로 바르바레스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와 함께 이탈리아가 바롤로에 속한 고급 와인들이죠.

그렇다고 바롤로라고 해서 전부 몇십만 원씩 하는 건 아닙니다. 마치 부르고뉴 와인 중에서도 저렴한 게 있듯, 바롤로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의 와인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3만 원대까지 내려가는 건 힘들고요.


대표적으로 로케 코스타마냐, 이카르디 파레이, 지아코모 페노이코 같은 기본급 바롤로들이 6만~8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캐주얼하게 즐기고 싶다면, 지디 바이라(G.D. Vajra) 바롤로 알베 정도를 추천할 수 있어요.

이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5만 원 이하로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바롤로입니다.참고로,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는 모두 '랑게(Langhe)'라는 큰 지역 안에 속해 있습니다.


네비올로 포도

이 지역에서는 주로 네비올로(Nebbiolo)라는 포도 품종을 사용하고, 바롤로나 바르바레스코보다 등급을 낮춘 형태로 랑게 네비올로 와인도 생산됩니다.피오 체사레, 프로두토리 델 바르바레스코 같은 와이너리들이 만드는 랑게 네비올로는 퀄리티가 꽤 좋습니다.

다만, 피오 체사레 같은 유명 와이너리는 랑게 네비올로조차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라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목차

바롤로 와인 종류 및 특징 총정리

고급 바롤로 와인들

생산자 주요 생산 지역
Giacomo Conterno 세라룽가 달바
Gaja 세라룽가 달바, 라 모라
Bruno Giacosa 세라룽가 달바,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Bartolo Mascarello 바롤로
Giuseppe Mascarello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몽포르테 달바
Giuseppe Rinaldi 바롤로, 라 모라
Luciano Sandrone 바롤로
Paolo Scavino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Vietti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중상급 바롤로 와인들 

생산자 주요 생산 지역
Elio Altare 라 모라
Giacomo Borgogno 바롤로
Brovia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Tenuta Caretta 바롤로
Cavalotto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Ceretto 카스틸리오네 팔레토
Michele Chiarlo 라 모라
Clerico 몽포르테 달바
Elvio Cogno 노벨로
Podere Colla 몽포르테 달바
Conterno-Fantino 몽포르테 달바
Cordero di Montezemolo 라 모라
Corino 라 모라
Luigi Einaudi 바롤로
Fontanafredda 세라룽가 달바
Elio Grasso 몽포르테 달바
Silvio Grasso 라 모라
Manzone 몽포르테 달바
Marcarini 라 모라
Marchesi di Barolo 바롤로
Oddero 세라룽가 달바
Parusso 몽포르테 달바
Pio Cesare 세라룽가 달바
E. Pira & Figli 바롤로
Luigi Pira 세라룽가 달바
Prunotto 몽포르테 달바
Renato Ratti 라 모라
Francesco Rinaldi 바롤로
Rocche Costamagna 라 모라
Rocche dei Manzoni 몽포르테 달바
Seghesio 바롤로
Gianni Voerzio 라 모라
Roberto Voerzio 라 모라

국내에서 인기 있는 바롤로 와인 종류 + 특징 + 산미 + 추천안주 + 가격


피오치살레 바롤로 와인 상세 이미지


딱히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바롤로 와인 피오체사레 바롤로

  • 가격: 빈티지에 따라 9만 ~ 35만원 내외

  • 산미: 이 와인은 다소 강한 떫은 맛을 특징으로 합니다. 네비올로 품종의 특성상 산미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향을 맡았을 때는 알콜 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첫 잔을 마실 때 입 안에 강한 탄닌을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부드러워집니다. 술을 마시고 나서도 입안에 남는 떫은 맛은 조금 맵고 쌉싸름한 느낌을 줍니다.

  • 후기: 와인을 열자마자 향이 강하게 퍼지며, 산도와 떫은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달달한 맛보다는 진지한 느낌을 주고, 이 와인은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파전이나 기름진 튀김류와 잘 어울리며, 특별한 안주 없이 마셔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가야 다그로미스 바롤로 상세 이미지

타닌 때문에 호불호는 갈리지만 매니아층은 두터운 가야 다그로미스 바롤로

  • 가격: 빈티지에 따라 약 10만 ~ 60만원 사이

  • 산미: 이 와인은 신선하고 생기 있는 산미가 느껴집니다. 첫 잔에서 느껴지는 강한 탄닌 덕분에 처음 마실 때는 입 안이 꽉 찬 느낌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부드럽고 섬세한 맛을 발산합니다. 체리나 딸기 같은 붉은 과일의 산미가 살아있고, 숙성된 느낌도 느껴지면서 마시기에 아주 좋은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 후기: 빈티지 12를 마셔본 경험에서는 그동안 숙성되어 풍미가 깊어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산도와 과일의 맛이 상큼하게 어우러져 복잡하고도 기분 좋은 맛을 제공합니다. 뒷맛은 약간의 붉은 과실 맛과 함께 부드러운 여운을 남기며, 스테이크와 같은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엘리오 알타레 바롤로 상세 이미지

혼술 할 때 은근 좋은 바롤로 시리즈 엘리오 알타레 바롤로

  • 가격: 빈티지에 따라 12만 ~ 28만원 내외

  • 산미: 이 바롤로는 산미가 굉장히 뚜렷하고 강한 편입니다. 탄닌이 꽉 찬 느낌이지만 그 안에서 복합적인 과일 향이 어우러집니다. 특히 체리나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의 산미가 주를 이루고, 가벼운 향신료와 같은 복합적인 향도 감지됩니다. 전체적인 산미가 입안을 꽉 채우는 느낌을 주어 조금 더 뚜렷한 산미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 후기: 탄닌이 강하게 느껴져 와인을 마실 때 처음에는 약간 거칠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와인의 매력은 바로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하는 맛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부드러워지고, 그 복합적인 맛이 입안에 오래 남아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구운 육류나 붉은 고기와 잘 어울립니다.








콘테르노 판티노 바롤로 모스코니 상세 이미지

콘테르노 판티노 바롤로 모스코니

  • 가격: 빈티지에 따라 12만 ~ 22만원

  • 산미: 이 와인은 산미가 매우 균형 잡힌 느낌을 줍니다. 와인을 처음 마실 때는 붉은 과일의 산미가 입안을 감돌며, 그 뒤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스며들어 옵니다. 산미와 탄닌이 잘 어우러져 과도하게 날카롭지 않으면서도 맛의 깊이를 제공합니다.

  • 후기: 이 와인은 히든 젬(숨은 보석) 같은 매력이 있습니다. 특별히 알콜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입안에서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복잡하면서도 섬세한 맛이 특징이며, 붉은 고기나 스튜와 같은 무거운 요리와 매우 잘 맞습니다.








미켈레 끼아를로 바롤로 체레퀴오 상세 이미지

미켈레 끼아를로 바롤로 체레퀴오

  • 가격: 18년 업으로 약 10만 ~ 12만원

  • 산미: 이 와인의 산미는 섬세하면서도 복잡한 맛을 제공합니다. 산도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과일의 신선함과 함께 깊이 있는 산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체리와 딸기 같은 과일 향이 느껴지며, 술을 마실 때마다 그 안에서 여러 맛의 조화가 살아 있습니다.

  • 후기: 미켈레 끼아를로의 바롤로는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매우 우아하고 균형 잡힌 와인입니다. 첫 인상은 깊고 진지한 느낌을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부드럽고 섬세한 맛을 발산합니다. 숙성된 스테이크나 강한 치즈와 잘 어울리며, 그 고유한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로케 코스타마냐 바롤로 상세 이미지

로케 코스타마냐 바롤로

  • 가격: 빈티지에 따라 6만~ 8만원 내외

  • 산미: 바롤로의 기본급에 해당하는 이 와인은 산미가 중간 정도로, 너무 강하지 않지만 충분히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와인을 처음 마셨을 때는 약간의 신선한 과일 맛과 함께 마른 장미 향이 감돌며, 입 안에서 단단한 탄닌과 산미가 잘 어우러집니다.

  • 후기: 이 와인은 캐주얼하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특별히 복잡하거나 깊이 있는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마실 수 있는 바롤로입니다.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며, 특히 피자나 파스타와 같은 이탈리안 요리와 잘 맞습니다.







지디 바이라 바롤로 알베 상세 이미지

지디 바이라 바롤로 알베

  • 가격: 5만 원 이하

  • 산미: 이 와인은 산미가 적당하게 균형 잡혀 있으며, 적당한 과일 풍미와 함께 매끄러운 목넘김을 제공합니다. 초반에는 신선한 과일향이 감돌며, 뒤로 갈수록 산도가 완만하게 느껴집니다.

  • 후기: 가벼운 맛을 즐기고 싶다면 이 와인이 적합합니다. 특별히 고급스러운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간단한 스낵이나 파스타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일상적인 바롤로입니다.







랑게 네비올로 상세 이미지

랑게 네비올로

  • 가격: 5만 원 ~ 7만 원

  • 산미: 바롤로보다는 산도가 더 강하고 신선한 느낌이 강합니다. 바롤로의 복잡한 맛보다는 훨씬 간단하고 가벼운 맛을 제공하며, 산미가 꽤 도드라지기 때문에 더욱 상큼하게 느껴집니다.

  • 후기: 와인을 간단히 즐기고 싶을 때 좋은 선택입니다. 바롤로의 무겁고 복잡한 맛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느낌이 있어, 가벼운 치즈나 샐러드,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와린이들이 헷갈리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의 차이점


맥주를 마시는 캐릭터


항목 바롤로 (Barolo) 바르바레스코 (Barbaresco)
지역 피에몬테주 남서부, 바롤로 지역 피에몬테주 남서부, 바르바레스코 지역
포도 품종 네비올로 100% 네비올로 100%
숙성 규정 최소 38개월 (그 중 18개월 오크 숙성) 최소 24개월 (그 중 9개월 오크 숙성)
스타일 강한 탄닌, 깊고 묵직한 바디, 장기 숙성형 부드럽고 섬세한 탄닌, 비교적 빠른 숙성
대표 이미지 "와인의 왕, 왕의 와인" (힘과 위엄) "우아하고 세련된 네비올로 와인"

바롤로 와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강한 탄닌과 깊은 맛, 시간이 지날수록 더 풍부해지는 풍미를 알고 계신가요? 단순히 탄닌이 강해서 너무 목넘김이 강렬하단 이유로 레드 와인보단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고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레드 와인에 매력에 조금씩 빠져든 중급 와린이라면 이젠 바롤로도 한번 도전을 해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러 종류의 바롤로 와인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비록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한 번 제대로 된 바롤로 와인을 마셔본다면 그 가치가 충분히 느껴질 거예요. 


특히 특별한 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바롤로 한 잔을 나누며 그 맛의 깊이를 느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처음 마시는 사람이라면, 추천한 안주들과 함께 와인의 맛을 온전히 즐겨보세요. 바롤로 와인,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