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아란25년
주방에서 찍은 아란25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AI로 수정한 이미지입니다.
Arran 25year old

요즘 위스키를 사려고 보면 셰리 위스키쪽은 어나더 레밸의 술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맛이 어떻고 숙성이 어떻고 다 좋은데.. 가격부터가 부담스러워서 마시려고 사는 술인지, 인스타 업로드용 술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ㅎㄷㄷ 


서른쯤 넘어가면 여유가 생겨서 자주 사먹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보니 그건 또 아니더라구요 ㅠ..

근데, 셰리 캐스크는 아니지만 셰리처럼 은은한 단맛의 피니쉬를 가진 아란 위스키는 이상하게 정이 가는 브랜드입니다. 똑같이 비싸긴하지만.. 그래도 값을 한다고나 할까요?


아란 증류소 설립 연도가 1993년이라 저랑 동갑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위린이 시절부터 꾸준히 좋은 기억을 남겨준 브랜드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잔을 흔들며 그윽하게 바라보는 심슨

사실 지금도 면세점에서 보이면 가끔 한 병 쟁여둘까 하는 생각을 하곤해요 ㅋㅎㅎ 가격 때문에 크흑... ㅠ

오늘은 아란 증류소의 플래그십 라인업 중 하나인 아란 25년의 맛과 향을 

세세한 테이스팅 노트를 써보고 추천 구매 가격대랑 리뷰 및 후기도 남겨 보겠습니다!!

목차

아란25년 케이스와 가격택이 붙은 상세 이미지

아란 25년 싱글몰트 위스키 스펙 - 도수, 캐스크, 기본정보

싱글몰트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기본 정보
-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 지역 및 종류: Island Single Malt Whisky
- 증류소: 아란 (Arran)
- 용량: 700ml
- 국가: 스코틀랜드
- 숙성년수: 25년
- 병입: 2021년
- 케이스: 있음

병입 정보
- 병입자: 1996 Phil & Simon Thompson (PST)
- 병입자: 1995 Heng Jiou (대만)
- 캐스크: Sherry Hogshead
- 숙성: 호그스헤드 25년 숙성
- 병입 방식: 캐스크 스트렝스 병입
- 도수: 49.0%

총 바틀 수
- 1996 빈티지: 192병
- 1995 빈티지: 140병

테이스팅 포인트
- 셰리 호그스헤드 숙성의 바디감
- 싱글몰트의 깊은 질감
- 스파이시함과 고도수 중심
밸런스 평가
당도
산미
바디
탄닌
과실

싱글몰트 위스키 아란 25년 - 테이스팅 노트 - 맛, 향, 피니쉬


달달한 향기


아란 25년 향 - Nose : 밀크 초콜릿, 복숭아, 갓 구운 페이스트리

아란 특유의 몰티함이 분명하게 깔려 있으며 25년산의 고숙성 그리고 고도수 답게 뭔가 에탄올 냄새도 올라 오지만 전혀 투박하지 않다.

되려 예쁘다는 표현이 먼저 떠오른다... 나 변태인가?


첫 향에서는 군대에서 자주 먹던 가나 초콜릿 좀 더 면밀히 말하면 밀크 초콜릿과 바닐라 같은 향기가 부드럽게 올라오고 

뒤이어 카페라떼나 따끈따끈한 브라우니에 올라가는 슈가 파우더의 단내와 더불어 팬케이크 같은 달큰한 빵냄새가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는 복숭아, 사과, 오렌지 껍질 같은 과실향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렇게 존재감이 쌔진 않다. 

셰리 캐스크 특유의 진득한 건과일 폭탄이라기보다는 잘 익은 과일과 디저트를 한 접시에 담아놓은 느낌에 가깝다.특히 갓 구운 페이스트리와 초콜릿 네코 웨이퍼 같은 고소하고 달콤한 향기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25년 숙성 위스키라고 하면 묵직하고 올드한 향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녀석은 생각보다 훨씬 밝고 산뜻한 방향으로 풀어낸다라고 할까?




아란25년의 맛 - 달달한 위스키


아란 25년 맛 - Palate : 복숭아, 버터스카치, 밀크 초콜릿

25년 숙성이라는 숫자를 생각하면 무겁고 끈적한 질감을 예상하게 되는데 의외로 탄닌도 적고 바디감도 부담스럽지 않음, 과장 조금 보탠다고 하면 리큐르만큼이나 부담 없는 느낌

잘 익은 복숭아의 향이 먼저 퍼지고그 후 붕뜨는 느낌을 케이크위에 올라가는 인공 체리 특유의 대놓고 달달한 느낌이 코팅을 해준다.

그 위로 밀크 초콜릿과 버터스카치, 바닐라가 부드럽게 덮어주기는 하나, 고도수인지라 알쓰들에겐 스파이시한 느낌만 있을거다.....

중간에는 카다멈 같은 은은한 향신료가 올라오며 단맛만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준다. 도수에서 오는 약간의 열감은 존재하지만 공격적이지 않다.

전체적으로는 셰리 캐스크 위스키인데도 무겁고 끈적한 방향보다는 깔끔하고 세련된 방향으로 풀어낸 느낌.

개인적으로는 고급 디저트와 과일을 곁들여 먹는것 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렸다.




아란 25년 피니쉬

넘기고 나면 카다멈과 후추가 가장 먼저 올라온다. 이어 맛소금 특유의 짭조름한 MSG의 느낌이 스치는편

초반의 달콤했던 과실향은 천천히 사라지는데, 그 자리를 비오고 나서 느껴지는 상쾌한 흙내음과 함께 고급 지갑에서 나는 가죽 향이 채워준다.

오래 숙성된 가죽 지갑이나 서재 한편에 놓인 오래된 책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며 고숙성 + 고도수라 그런지 피니쉬 길이도 상당한 편.

단맛으로 끝나는 타입이 아니라 스파이스, 가죽, 오크가 천천히 이어지면서 여운을 만든다. 처음엔 예쁜 디저트 같은 위스키였다면, 마지막은 다르다! 싶은 숙성감으로 마무리된다.

아란 25년 추천 구매 가격대 + 후기

아란25년을 국내에서 구하려고 하면.. 

호구가 맞을 각오는 어느정도 해야 하며 일본 면세점에서도 6만엔 정도합니다.. ㅠㅠ

싸다고 소문난 온라인 데일리 샷에서도 90만원 언더 정도 되는 가격대.. 

굳이 따지자면 해외 직구를 통해 구하거나 면세점에서 사는것을 강추 ㅇㅇ


개인적으로 시음할 기회가 있어서 너무나 좋았으며 

주머니 사정만 널널하다면 언제든 쟁여두고 싶은 위스키 였습니다.


점수 95/100

재구매 의사 : 100% (돈 있으면....)

아란 25년 같은 셰리 위스키 풍에 어울리는 추천 안주

솔직히 아란 25년과 안어울리는 안주는 없습니다. 이거 뭐 광고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는데.. 

주겠냐... 그냥 내입맛에 완벽한 위스키였다는 정도만 알아줬으면 좋을것 같네요...

그냥 잔 하나 놓고 천천히 마셔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타입



특히나 우리나라는 배달의 민족 아니겠는가.. 브랜드 피자와 정말 잘 어울림

피자에 들어가는 고구마 무스, 치즈, 베이컨의 달큰한 풍미가 

아란 25년의 밀크초콜릿, 바닐라 느낌과 은근히 잘 이어지는 편입니다.

특히 강추는 도미노 블랙앵거스 스테이크가 진짜 잘 어울려요.

고기 토핑의 육향과 아란 피니쉬의 가죽, 스파이스 느낌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셰리 풍 위스키와 의외로 괜찮았던 건 해물파전

바삭한 꼬다리 한입 먹고 위스키 한모금 마시면 기름진 느낌이 정리되면서 다시 과일향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더불어 아란25년 가격대에선 와인도 되게 고급쪽 라인을 살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와인은 바로 판티니 에디찌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