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두라 레포사도 방에서 찍은 이미지


멕시코 전통 증류주인 데킬라는 블루 아가베로 만들어지며, 숙성 기간에 따라 서로 다른 풍미와 색을 지니게 됩니다.그중에서도 레포사도는 비교적 대중적으로 즐겨지는 등급으로, 오크통에서 2개월 이상 1년 미만 숙성되어 은은한 황금빛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레포사도는 이름 자체가 차분히 가라앉은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숙성 과정을 통해 보다 고요하고 안정된 맛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라두라 레포사도 대표 이미지 4개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흔히 접하는 호세 쿠엘보 에스페샬 역시 레포사도 등급에 속하며, 많은 분들이 데킬라를 처음 접할 때 경험하는 맛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라인업과 클라스 자체가 다 영어로 표기가 되어 데킬라를 모르는 사람들은 어떤게 더 고급 라인에 속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헷갈리지 마사리고 숙성 기간에 따른 데킬라의 등급을 정리한 표를 아래에 만들어 둘게요!!!


구분 숙성 기간 특징
블랑코(플라타) 숙성 없음 맑고 투명하며 아가베 본연의 맛
호벤 스테인리스통에서 짧게 숙성 블랑코에 가까우면서도 부드러운 맛
레포사도 오크통 2개월~1년 은은한 황금빛, 균형 잡힌 풍미
아녜호 1~3년 깊은 호박색, 부드럽고 진한 향
엑스트라 아녜호 3년 이상 진한 갈색, 매우 복합적이고 풍부한 풍미

목차

에라두라 레포사도 맛 , 향, 피니쉬 테이스팅 노트

에라두라 레포사도의 향 - 바나나


에라두라 레포사도 향 - Nose : 바닐라 & 시너 

잔에 코를 가까이 대면 먼저 바닐라의 은은한 단향이 퍼지며 부드러운 첫인상을 남깁니다. 


뒤이어 바나나와 오렌지 같은 과일 향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면서 상큼한 균형감을 더해줍니다. 하지만 이 달콤한 인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너와 페인트 같은 날카로운 향이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며 의외의 긴장감을 줍니다. 


팔각이나 홍삼에서 느껴지는 뿌리 식물 특유의 진한 향도 곁들여져 독특한 향을 완성합니다. 마지막으로 마른 장작과 태운 아가베가 남기는 스모키한 기운이 은근하게 깔리며 묵직한 깊이를 더합니다. 

아무래도 좀 중구난방한 향 때문에 데킬라를 입문하는 사람들에겐 조금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데킬라 중에선 얌전한 향입니다.




설탕을 맛있게 먹고 있는 여성


맛 - Palate : 꿀에 절인 인삼 & 오렌지 껍질

첫 모금에서는 달큰하면서도 쌉싸래한 인상이 확실하게 다가옵니다. 

설탕을 살짝 태운 듯한 단맛과 

더불어 꿀에 절인 인삼이나 홍삼 캔디를 연상시키는 뉘앙스가 입안을 강하게 채웁니다. 


이 강렬한 초반부를 지나면서 점차 부드러운 변화가 찾아옵니다. 


오크통에서 비롯된 바닐라와 버터 같은 질감이 드러나며, 초반의 진한 풍미와 대조되는 은근한 부드러움이 이어집니다. 

그 사이사이 오렌지 껍질에서 느낄 수 있는 산뜻한 쌉싸래함이 균형을 잡아주어 전체적으로 단조롭지 않고 입체적인 맛의 흐름을 만들어 줍니다.




레포사도의 향긋한 피니쉬


에라도라 레포사도 여운 - Finish : 허브 & 레몬

삼킨 뒤에는 허브와 우디한 뉘앙스가 기초를 이루며, 시럽 같은 달콤함이 은근히 이어집니다. 여기에 홍삼 특유의 깊고 진한 여운이 겹쳐지며 특색 있는 뒷맛을 남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레몬이나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산뜻함이 드러나는데, 무겁게만 끝나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은은한 팔각 향이 끝까지 남아 독특하면서도 달콤한 마무리를 완성합니다.

에라두라 레포사도 리뷰 및 총평

에라두라 레포사도는 총 11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되며, 레포사도의 법적 기준을 거의 최대로 채운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레포사도 1개만 먹었다면 아무래도 맛있는 데킬라에 대한 기준을 몰랐겠지만.. 그래도 다행히 호세쿠엘보는 먹어 본 적이 있어서 그나마 비교가 되었습니다.




호세 쿠엘보와 비교했을 때 차이는 더욱 뚜렷해집니다. 호세 쿠엘보는 설탕봉지를 열었을 때 퍼지는 듯한 단향, 다소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단맛이 중심에 있습니다. 

그래서 데킬라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이를 “데킬라의 전형적 향”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에라두라 레포사도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바닐라와 함께 선인장 특유의 향이 진하게 남는데, 특히 금호 선인장을 잘라냈을 때 절단면에서 풍기는 그 신선한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합니다. 

여기에 알코올의 매운 자극과는 다른, 날카롭지만 맑은 인상이 함께 자리해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합니다.


함께 시음한 지인의 반응도 이전에 호세 쿠엘보를 마시고는 강한 거부감을 보였던 사람이었는데, 에라두라 레포사도는 의외로 “마실 만하다”라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에라두라 레포사도 추천 안주 4가지

안주 설명 잘 어울리는 이유
차콜 그릴 스테이크 숯불 향을 입힌 소고기 스테이크 레포사도의 스모키함과 묵직한 바디감을 보완하며 깊은 풍미와 조화를 이룸
타코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 멕시코 전통 스타일 타코, 살사 곁들임 오렌지·라임의 산뜻함이 레포사도의 시트러스 노트와 어울림
구운 새우 (라임 곁들임) 소금과 라임을 곁들여 직화로 구운 새우 해산물의 담백함이 허브와 바닐라 뉘앙스를 살려줌
육포 (다른 마른 안주도 ㅇㅋ) 짭조름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전통 안주 소금기가 선인장 풍미를 강화하고 달콤한 여운과 균형을 맞춤

에라두라 레포사도 추천 구매 가격대 및 구매처

에라두라 레포사도는 5만원 내외가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성비와 품질을 고려했을 때 무난하게 구매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가격대별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격대 평가
3만원 드물게 나오는 저렴한 가격. 운이 좋으면 구매 가능
4만원 매우 잘 산 가격. 가성비 우수
5만원 추천 가격대.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구매 가능
6만원 무난한 가격. 큰 장점은 없지만 나쁘지 않음
7만원 이상 굳이 지불할 필요 없음


국내에서 데킬라 구매할 수 있는 곳 온라인&오프라인

  • 일반 주류 전문점: 일만와인상회

  • 온라인 주류몰
    • 데일리샷
    • 가나주류

  • 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일부 공항 면세점에서 할인 구매 가능


데킬라 구매전 추천 포인트

  • 에라두라는 돈훌리오, 에스폴론과 비슷한 달콤한 계열의 데킬라로, 가격 대비 풍미가 안정적입니다.

  • 가볍고 스파이시한 데킬라를 원하신다면 엘 히마도르,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선호하신다면 돈훌리오, 에스폴론도 선택 가능합니다.

  •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입문 데킬라는 호세 쿠엘보 트레디셔널입니다. 일반 제품과 달리 원주 본연의 풍미가 살아 있어, 데킬라의 진정한 개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