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훌리오 블랑코 리뷰

예전엔 데킬라라고 해봐야 호세 쿠엘보를 사서 칵테일에 섞어 마시거나, 가끔은 샷으로 마셔본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지인분들 말씀으로는 호세 쿠엘보를 데킬라로 보긴 애매하다고 하더라구요.

약간 유사 데킬라 같은 느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지요. 그래서 언젠가 제대로 된 100% 아가베 데킬라를 꼭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데킬라를 피자라고 친다면 호세 쿠엘보 에스페샬은 피자빵을 피자라고 우기고 파는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가베 100%라고 표기된 제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그중에서 제 눈길을 끈 것이 바로 돈 훌리오 블랑코였습니다. 

무색 투명한 빛깔을 띠고 있으며, 산뜻하고 순수한 아가베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담아낸 제품이라고 알려져 있어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목차

돈 훌리오 블랑코 맛, 향, 피니쉬 테이스팅 노트


향을 표현한 이미지


아가베의 은은한 단맛과 꽃향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어, 마실 때 목을 태우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돈 훌리오는 스트레이트 샷으로 즐기기도 괜찮았고 칵테일 베이스로도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40%인데, 강렬하기보다는 맛과 향의 균형이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데킬라 특유의 쏘는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특히, 드라이 진 계열의 위스키와 결이 비슷한 느낌이라 진토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드셔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특히나 마가리타 같은 칵테일을 만들 때 이 블랑코 특유의 깔끔함이 더 빛을 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 훌리오 블랑코 대표 이미지 3개

돈 훌리오 블랑코 향

잔에 따라 올리면 먼저 아가베 특유의 깔끔한 향이 확 올라옵니다. 

그 뒤로는 파파야, 구아바,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일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살구 향까지 느껴지더군요. 

또 신선한 아가베에서 비롯된 듯한 약간의 허브 느낌, 약효가 있는 듯한 상쾌한 노트도 살짝 스쳐 지나갑니다.




둔 훌리오 블랑코 맛

한 모금 머금으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먼저 입안을 채웁니다. 고원지대 데킬라 특유의 은은한 화끈거림이 과일 향과 함께 어우러져 기분 좋게 다가옵니다. 

중간에는 풀 향이 나는 식물성의 그린 노트가 확장되며,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형성합니다. 끝으로 넘어갈 때는 흰 후추와 멘톨, 그리고 핵과류의 느낌이 살짝 남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돈 훌리오 블랑코 피니시

마무리는 멘톨과 화이트 페퍼, 열대 과일의 뉘앙스로 이어집니다. 

깔끔하고 상쾌하게 떨어지는데, 살짝 밋밋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은은한 마무리가 오히려 부담 없고 매력적이었습니다.

돈 훌리오 블랑코 총평 - 리뷰 및 후기

돈 훌리오 블랑코 대표 이미지 4개


돈 훌리오 블랑코는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은 데킬라라서 기대를 가지고 마셔보았습니다. 

사실 데킬라 하면 늘 호세 쿠엘보밖에 떠오르지 않았던 탓에, 이번 경험이 저에게는 ‘데킬라의 맛이 원래 이런 것이구나’ 하는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음 했을 땐, 소금과 라임이 없었다면 니트(그냥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는 조금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소금과 라임을 곁들이니 데킬라 본연의 맛이 다 묻히는 것 같아서 이것이 과연 올바른 방식인지 고민도 되더군요.





향에서는 블루 아가베 100% 특유의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다른 주류와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풀 향이 지배적인데, 이것이 바로 아가베 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잔을 스월링하니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향이 피어오르고, 마지막에는 후추 같은 은근한 스파이스가 남았습니다. 화이트 스피릿 특유의 거친 알코올 냄새가 있긴 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데킬라 블랑코는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보다는 냉동실에 넣어 충분히 칠링해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차갑게 내리면 질감이 한층 묵직하고 꾸덕해지는 느낌이 들고, 알코올의 날카로운 부분도 제법 잡히기 때문입니다. 

돈 훌리오 블랑코 추천 안주 4가지

안주 특징 블랑코와의 조화 추천 포인트
BHC 맛초킹  달콤짭짤한 간장 베이스에 매콤달콤한 맛이 특징 블랑코의 풀향과 시트러스한 산뜻함이 기름진 치킨을 깔끔하게 잡아줌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조합
타코  향신료와 라임을 곁들인 멕시코 대표 요리 데킬라의 허브·풀향과 타코 속 양념이 자연스럽게 어울림 정통 멕시코 감성 안주
타이거 쉬림프 굵은 소금으로 간단하게 구워낸 새우 새우 특유의 단맛과 바다향이 블랑코의 단순한 단맛과 은근한 스파이스를 보완 술맛을 방해하지 않고 잘 어울리는 해산물 페어링
고르곤졸라 피자 + 낙지 고소한 치즈 풍미와 매콤한 낙지의 조합 치즈의 풍부한 맛이 데킬라의 심플함을 채워주고, 낙지의 매콤함이 시트러스 향과 조화 이색적이지만 의외로 잘 맞는 조합

돈 훌리오 블랑코 추천 구매 가격대

판매처 가격대 비고
데일리샷 약 92,900원 온라인 주류 플랫폼, 가격 비교 후 구매 가능
일만와인상회 약 106,200원 온라인 판매처 기준, 조금 높은 편
와앤모 특가 / 떨이 약 50,000원대 한정 수량 특가, 가성비 최고
트레이더스 약 70,000 ~ 80,000원대 가장 무난하게 구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Ps - 데킬라 구매시 Tip

  • 정가(9만 원대) 기준으로는 가성비가 살짝 아쉬운 편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1800 레포사도 같은 다른 데킬라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특가(5만 원대)에 구매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입니다. 이 가격대라면 다른 블랑코 계열보다 브랜드 가치와 안정적인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