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샴페인 입문하려고 보면 생각보다 선택이 쉽지 않다.
까바나 스파클링만 마셔보다가 10만원 언더 가격대까지 올라오면 선택지가 확 늘어나기 때문
허나, 이건 버번이나 레드 와인쪽도 마찬가지로 저가 가성비 라인만 먹어보다
중견 가격대 까지 올라가면 어느 술 종류이던 간에 선택지가 많아지는건 어쩌면 당연지사
8~10만 원대만 봐도 뵈브 클리코, 찰스 하이직, 파이퍼 하이직, 떼땅져, 로랑 페리에까지 전부 몰려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는 취향 차이가 꽤 크게 갈린다는 점
나도 처음에 비슷하게 고민하다가 뵈브 클리코 옐로우 라벨부터 마셔봤다.
샴페인 특유의 산미, 기포, 효모 느낌이 어떻게 잡히는지 느낌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이만한 샴페인이 없다고는 한다, 허나... 소믈리에가 많다는 북미나 유럽쪽 레딧에서 보면 딱히 호평은 없다.
국내에서는 보통 8~10만 원대에서 형성되고, 와인바 가면 거의 항상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기본 라인업이다.
다만 이 가격대에서 무조건 좋은 선택이라고 보긴 어렵다. 좀 더 부드러운 스타일이나, 더 복합적인 샴페인도 충분히 있고 가격 대비 만족도는 사람마다 꽤 갈린다.
오늘은 이 뵈브 클리코 옐로우 라벨이 입문용으로 왜 많이 추천되는지, 실제 마셨을 때 느낌이 어떤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뵈브 클리코 옐로우 라벨 브뤼 스펙 - 도수, 당도, 기본정보
- 종류: 브뤼 샴페인
- 용량: 750ml
- 도수: 12%
- 생산지: 프랑스 샹파뉴
- 품종: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 샤르도네
테이스팅 포인트
- 향 : 복숭아, 자두
- 맛 : 브리오슈, 견과류를 올린 토스트
- 피니쉬 : 감귤, 오렌지
뵈브 클리코 옐로우 라벨 브뤼 테이스팅 노트
뵈브 클리코 옐로우 라벨 브뤼 샴페인 향 - Nose
처음 향에서는 복숭아, 자두 같은 핵과류 계열이 가장 먼저 올라온다.
그 뒤로 브리오슈와 토스트 같은 효모 계열이 이어지면서
샴페인 특유의 구운 빵 느낌이 자연스럽게 붙는다.
허나, 꽤나 직관적인 향 때문인지 코는 금방 피로해질 수 있어 향으로 즐기는 타입은 아님
좋게 말하면 일관적으로 복숭아향과 갓 구운 빵 향이 강하게 난다고 보면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향의 복합도는 과하게 쌓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직선적으로 드러나는 하우스 스타일에 가깝다.
뵈브 클리코 옐로우 라벨 브뤼 샴페인 맛 - Palate
입안에서는 산미가 구조를 먼저 잡는다. 레몬, 감귤,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계열이 중심에 있고
그 위로 브리오슈와 토스트 같은 고소한 풍미가 얹힌다.
단맛은 거의 없는 드라이한 스타일이고, 과실감보다는 산미와 효모 계열의 균형으로 밀고 가는 구조다.
입에 머금어 보면 약한 미네랄감과 견과류 느낌이 스치면서 전체 바디를 잡아주는데
무겁게 눌리는 느낌은 아니다. 전체 인상은 화려함보다는 과실과 탄닌에 집중된다고 보면 됨
뵈브 클리코 옐로우 라벨 브뤼 샴페인 피니쉬
피니쉬는 길게 끌고 가는 타입은 아니다. 감귤류 산미가 마지막까지 남았다가
빠르게 정리되면서 깔끔하게 떨어진다. 입에 머금고 마신다면 미네랄과 과실이 함께 내려가는 느낌 ㅇㅇ
끝에는 아주 약하게 흰 후추, 미네랄 느낌이 남지만 존재감이 강하지는 않다.
여운이 길게 이어지기보다는 “빠르게 닫히는 드라이 샴페인”에 가까운 구조다.
뵈브 클리코 옐로우 라벨 브뤼 후기
엔트리 샴페인 중에서는 이미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설명이 필요 없는 라인에 가깝다.
북미 기준으로는 보통 $45~50 정도, 국내에서는 유통 시기에 따라 7~10만 원 사이에서 형성되는 편

이 가격대에서 샴페인은 결국 브랜드보다 하우스 스타일이 얼마나 명확한가로 갈리게 된다.
비슷한 포지션으로는 떼땅져 브뤼 NV, 로랑 페리에 라 뀌베, 파이퍼 하이직 뀌베 브뤼 같은 것들이 같이 묶인다.
각각 성격이 조금씩 다른데, 어떤 건 더 부드럽고 어떤 건 산미가 더 날카롭고 어떤 건 효모감이 더 강하다.
그 중에서 뵈브 클리코는 전체적으로 구조감이 또렷하고 산미 중심으로 정리된 스타일이라
입문자 입장에서는 샴페인이 이런 느낌이구나를 잡기에는 가장 직관적인 쪽이다.
개인적으로 1년에 2번 정도는 간호쪽에 종사하는 친구들과 홈파티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끼순이들이라 그런가 당도 보다는 탄닌과 과실을 중요하게 생각 하는게
나랑 비슷한 편 때문인지 재구매 의사는 확실한 편이다.
점수 : 7/10
재구매 의사 : 100%
뵈브 클리코 옐로우 라벨 브뤼 추천 안주
가장 무난하게 잘 붙는 건 의외로 피자 같은 거다.
예를 들어 도미노 피자 블랙타이거나 블랙앵거스처럼 치즈랑 고기 같이 들어간 메뉴들ㅇㅇ
이런 건 기름지고 짭짤한데, 그걸 샴페인 산미랑 탄산이 싹 끊어줘서 계속 먹게 되는 조합
그냥 기름진 음식이면 웬만하면 잘 어울린다, 괜히 끼순이들랑 놀 때 어울리는 샴페인이 아닌데,
알리오 올리오도 역시 잘맞는다. 특히 집에서 직접 해먹기도 편한 알리오 올리오가!!
소스가 복잡하지 않고 마늘이랑 오일로만 가니까, 오히려 샴페인 시트러스랑 미네랄이 더 잘 드러나는 편이다.
그리고 해먹기 귀찬흥면 굽네 갈비천왕 같은 단짠 양념 치킨이 생각보다 잘 맞으며 달달한 양념이 산미랑 부딪힐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서로 과하지 않게 눌러줘서 밸런스가 괜찮다.
그리고 개인적인 꿀팁인데 김치전, 해물파전 이런 건 거의 “안주 치트키” 느낌이다.
기름진 전 특유의 무게감을 샴페인이 잘 끊어주고, 김치나 해물의 감칠맛이 오히려 샴페인 과실감이랑 붙으면서 이상하게 조화가 나온다. 이 조합은 솔직히 실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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