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밴치에서 찍은 아일라 위스키 라프로익 10년


라프로익은 아일라 위스키 중에서도 인위적인 향이 강해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리는 편인데요.. 약간 어릴 때 먹던 부르펜(빨간약)의 인위적인 달달한 향 기억 나시나요? 느낌 자체는 그런식으로 나오는 편입니다. 그 덕분에 좋아하는 마니아층만 좀 찾는 편인 위스키 입니다. 


대게 가격은 10만 원 전후이며 비슷한 가격대로는 아드벡 10년과 자주 비교되는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라프로익은 약품향과 달짝한 느낌, 아드벡은 구수한 스모키향과 더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피트 위스키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께는 두 제품 모두 생소할 수 있지만

경험이 조금 쌓이면 쉽게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목차

라프로익 10년 맛, 향, 피니쉬테이스팅 노트


열심히 청소를 하는 여성 캐릭터


라프로익 10년 - Nose (향) - 바닐라 & 피트 & 레몬

강한 피트와 메디시널(소독약 같은 향)이 첫인상을 주며

바닐라 카라멜 꿀 같은 달콤함이 은근히 깔려 있습니다. 

청사과, 파인애플, 레몬의 과일 향이 상큼하게 받쳐줍니다.

가벼운 재, 코르크 같은 더티한 뉘앙스가 남습니다.





모닥불을 피우는 여성 캐릭터


라프로익 10년 - Palate (맛) - 탄맛 & 레몬 & 오크

입에 닿자마자 메디시널한 피트가 강하게 퍼집니다.

소독제 같은 묘한 쌉싸름함과 불에 그을린 종이 재의 탄맛이 느껴집니다. 

동시에 사과, 레몬필의 과일 맛과 바닐라·토피의 단맛이 겹쳐집니다.

밀크초콜릿 같은 부드러움과 함께 후추·시나몬이 미세하게 톡 쏘는 자극을 남깁니다.





옥수수를 야무지게 먹는 여성 캐릭터


라프로익 10년 - Finish (여운) 

피트 향이 강렬하게 남았다가 연기처럼 사라지며

뒤로는 누룽지 같은 고소한 뉘앙스와 은은한 과일 단맛이 이어집니다.

라프로익 10년 총평 - 리뷰 및 후기

라프로익 10년은 위스키 초보자도 접근할 수 있는 엔트리 느낌의 바틀이지만, 동시에 증류소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위스키입니다. 

제가 마셔본 경험으로는 피트와 메디시널 향이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단맛과 과일 향이 은은하게 받쳐주어 처음 마셔도 충분히 균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튜버 - 퍼스트 필 위스키


개봉 직후에는 잘 느껴지지 않았던 섬유 같은 질감이 천천히 올라오면서, 단순한 위스키가 아니라 꽤 층이 있는 맛을 보여주더군요. 

다른 아일라 위스키에 비하면 체급은 가볍게 느껴지지만, 메디시널 피트라는 독보적인 향은 분명히 라프로익만의 매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라프로익 10년이 바로 이 증류소를 대표하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피트와 메디시널 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어 아일라 위스키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는 분께 충분히 추천드릴 만합니다.


아일라 위스키들의 특징

아일라 위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한 피트향이에요. 

근데 피트향도 종류가 나뉘는데, 구수한 스모키향과 약품·메디시널향으로 나뉘죠. 

보통 바닷바람과 염분 영향도 있어서, 약간의 짠맛이나 미네랄 느낌이 남는 경우가 많아요.

라프로익 10년 - 추천 안주 4가지

이름 추천 이유
파전 기름지고 바삭한 식감과 약간 달짝한 밀가루 반죽이 라프로익의 피트와 메디시널 향을 부드럽게 감싸줌
육전 고소한 소고기 맛과 담백한 기름기가 위스키의 스모키함과 잘 어울려 균형 잡힌 맛을 경험 가능
전병 단맛과 고소함이 피트 향의 강함을 살짝 완화하며, 위스키와 조화롭게 즐길 수 있음
유과 달콤하고 바삭한 질감이 라프로익의 은은한 단맛과 잘 어울리며, 피트 향과 의외로 좋은 대비를 만들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