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는 와일드터키 증류소에서 만든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로, 도수가 58.4%에 달하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제품입니다.
8년 숙성된 와일드터키 버번보다 한층 더 깊고 거친 맛을 경험할 수 있어, 버번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서 ‘희귀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No.4 Char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되어 오크 향과 탄 맛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병 디자인 역시 강인한 느낌을 주는데, 러시아 영화에 등장할 법한 보드카 병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뚜껑은 세련되게 마무리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의 특징과 맛, 향, 그리고 가성비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 테이스팅 노트 - 맛, 향, 피니쉬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의 색상은 짙고 진한 호박빛에 가까우며, 투명도가 높아 빛을 받으면 붉은빛이 은은하게 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크통에서 숙성된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낸 듯 깊고 묵직한 색감을 자랑하며, 이 색만 봐도 무게감 있고 풍부한 맛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카치 위스키를 더 선호하지만,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는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버번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더스에서 약 7만 9천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희귀한 제품으로, 강한 도수와 특유의 오크 풍미 때문에 버번 입문자보다는 어느 정도 버번에 익숙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처음 코를 대면 옥수수와 밀 등 곡물의 고소한 향이 기본을 잡아주며 흑설탕에서 오는 달콤함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향만 맡아보면 꽤나 부드러운것 같지만... 위린이분들에겐 꽤나 스파이시할겁니다 ㅎ
바닐라 향이 중심을 이루며 부드럽게 감싸는 가운데, 아세톤 특유의 약간 톡 쏘는 화학적인 향과 대추청의 묵직한 과실 향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인상을 줍니다.
도수가 높은 만큼 알코올 부즈가 강하게 느껴져, 숨을 깊이 들이쉬면 페인트나 본드 냄새를 떠올리게 하는 자극적인 찌릿함도 함께 올라옵니다.
전체적으로 묵직하고 무게감 있는 향이 고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에 남는 느낌입니다.
입에 닿는 순간부터 흑설탕 또는 풍선껌의 진한 단맛과 라임의 상큼한 산미가 입안을 감돌며, 입 전체에 퍼지는 나무의 떫은 탄닌감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조금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자두 맛 풍선껌 같은 신선한 느낌이 먼저 와서 꽤 놀랐고, 여기에 카라멜, 바닐라, 시트러스, 호밀 등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바닐라와 호밀, 카라멜의 풍미가 중첩되면서 입맛을 자극하며, 오일리한 질감이 약간 느껴져 마시는 내내 입안에 부드러운 코팅감이 남습니다. 스파이시한 향신료의 매운 자극도 적절히 가미되어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알코올 도수 58.4%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듯 혀와 입안 점막에 짜릿한 통증을 남기며, 식도와 위장까지 뜨겁게 느껴지는 뜨거운 부즈가 인상적입니다.
피니시는 달콤함과 쓴맛이 교차하며 흑설탕과 한약 같은 약간의 쓴 맛이 깊게 남습니다. 나무에서 나는 풀내음과 물에 빤 듯한 나무 향이 더해져 고도수 버번 특유의 묵직하고 무게감 있는 여운을 길게 지속시킵니다.
스파이시한 매운맛과 우디함이 뒤따르며 전체적으로 강하고 진한 여운을 남겨, 마신 후에도 입안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강한 인상을 줍니다.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 총평 - 리뷰 및 후기
타격감이 강한 편임에도 아세톤 향은 적고, 달달한 맛이 더 비중 있게 다가오는 점이 반칙 아닌가 싶더군요. 게다가 가격이 10만원 이하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가성비가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입문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육각형 위스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코를 자극하는 카라멜과 바닐라 향이 강하게 퍼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익은 사과와 땅콩 향이 묘하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도수는 58도에 달하지만, 향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아서 오히려 기분 좋은 알코올 부즈가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와일드터키 특유의 강렬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바닐라나 호밀 향이 더해져 한층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전에 맛본 버번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세련된 인상이었습니다.
다른 버번에서 흔히 느껴지는 체리 과일 향과 달리, 여기서는 익은 사과와 자두가 느껴지는 점도 신선했습니다. 정석적인 버번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자기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담겨 있어 좋았습니다.
고도수 버번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딱히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든 제품입니다.
니트로도 훌륭하고, 콕타일이나 하이볼로 즐겨도 맛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면세점에서 구매하지 않는 이상 7만원대에 이 정도 퀄리티의 위스키를 찾기 쉽지 않을 겁니다. 혹시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을 발견하면 꼭 한 번 구매해보시길 권합니다.
칵테일 하이볼은 저가 위스키로만 만드는 것?
고급 버번 위스키라고 해서 꼭 스트레이트나 니트로만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맛과 향이 풍부한 중급~고급 버번은 칵테일이나 하이볼로 즐겨도 충분히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편하게 마실 때, 무겁고 진한 술을 조금 더 산뜻하고 부드럽게 즐기고 싶다면 하이볼이나 간단한 버번 칵테일이 좋은 선택이 됩니다.
주변 눈치를 보거나 ‘고급 술은 타먹으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에 얽매일 필요 없이, 자기 취향대로 즐기면 그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고급 버번이 가진 바닐라, 카라멜, 과일 향이 콜라, 탄산수, 시트러스 등과 만나면서 색다른 맛의 재미를 선사하니까요.
또한 칵테일 초보라도 재료만 갖추면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집에서 친구나 가족과 부담 없이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추천 버번 칵테일 & 하이볼
칵테일 이름 | 제조 난이도 | 준비물 | 손님 연령대 추천 |
---|---|---|---|
버번 하이볼 | ★ | 버번 위스키, 탄산수, 얼음, 레몬 슬라이스 | 20대 이상 누구나 |
버번 콕 | ★ | 버번 위스키, 콜라, 얼음 | 20대 이상 누구나 |
올드 패션드 | ★★★ | 버번 위스키, 설탕, 비터스, 얼음, 오렌지 필 | 30대 이상 칵테일 입문자 |
위스키 사워 | ★★ | 버번 위스키, 레몬 주스, 설탕 시럽, 얼음 | 20대 후반~40대 |
맨해튼 | ★★★ | 버번 위스키, 스위트 베르무트, 비터스, 얼음 | 30대 이상 칵테일 경험자 |
와일드터키 레어 브리드 구매 가격대 - 추천 가성비 가격
저는 버번을 좋아해서 와일드터키 8년을 꽤 자주 마셨는데, 그 제품은 잔이 포함된 패키지 행사로 5만원 아래에 구매한 적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가성비가 정말 좋았죠.
하지만 아직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는 잔 패키지 행사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고, 가격도 크게 내려가지 않는 것 같더군요. 보통 7만 원 후반에서 8만원 초반대가 정가인 듯합니다.
물론 간혹 7만원대 초반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 가격 변동이 있는 편은 아니어서 살까 말까 고민 중인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8만원 정도면 이 정도 퀄리티 버번으로는 충분히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렴한 가격대 버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과 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은 편이죠. 만약 저렴한 가격 행사나 패키지를 만나면 그때가 구매 적기일 것 같고, 평소에는 굳이 무리해서 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가끔 마트나 주류 전문점에서 잔 하나를 덤으로 주는 행사도 보긴 했지만, 그런 기회가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래도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라, 가격이 조금 더 내려가면 적극 추천드리고 싶으며 그와 더불어 7만 원대 후반에서 8만 원 초반 가격이라면 가성비가 좋은 미들급 버번으로, 부담 없이 도전해볼 만한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좋은 가격에 다시 만나면 또 구매할 의향이 있습니다.
항목 | 평점 (5점 만점) | 간단 평 |
---|---|---|
향 (노즈) | 4.5 | 달콤하면서도 복합적인 향, 바닐라와 과일향 조화 좋음 |
맛 (팔렛) | 4.5 | 진한 바닐라와 카라멜, 스파이시함이 적절히 어우러짐 |
피니시 | 4.0 | 우디하고 빵 향이 인상적, 쓴맛과 매운맛의 깔끔한 마무리 |
도수 감당력 | 4.0 | 58도임에도 부담 없고 알코올 부즈가 기분 좋게 작용 |
가성비 | 4.5 | 7~8만원대에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격 |
종합 평가 | 4.5 | 전통적 버번의 매력과 개성이 잘 어우러진 추천할 만한 위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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