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민타울 16년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싱글 몰트 위스키입니다.
도수가 40도로 위스키 입문자에겐 적합하지만, 위스키 애호가들에겐 좀.. 약한 도수이긴합니다.
스페이사이드 특유의 산뜻한 몰트 향과 섬세한 버번 캐스크 풍미를 기반으로 하며, 입안에서는 약간의 스파이시함과 후추 뉘앙스가 감지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부드럽고 깨끗한 인상을 남깁니다.
묵직한 바디감보다는 목넘김의 깔끔함과 은은한 단향(꿀, 바닐라, 꽃 계열)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 향이 중구 난방한 위스키보단 꽤나 단조로운 위스키를 찾는 분들께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작년 GS 와인25 행사 기준 약 12만 원 선에 구매를 해서 먹었던 위스키이며, 16년산 라인업 치곤 꽤나 밍밍했던것 빼곤 무난한 편이라 데일리 위스키론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토민 타울 16년의 기본 정보, 맛과 향의 특징, 음용 시 느껴지는 밸런스와 피니시, 그리고 가성비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토민타울 16년 테이스팅 노트 - 맛, 향, 피니쉬
토민타울 16년산 향 – Nose
잔에 따르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파인애플과 열대과일 주스 같은 상큼하고 시원한 향입니다.
그 뒤로는 청사과, 애플민트, 바닐라, 꿀처럼 은은한 단향이 가볍게 이어지며, 마치 과일 타르트나 마이구미 젤리 같이 달달한 향기를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달콤한 향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사과나무와 더불어 건초 더미의 향도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스페이사이드 특유의 깔끔하고 가벼운 향 중심입니다.
토민타울 16년산 맛 – Palate
입에 머금었을 때는 비교적 순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먼저 느껴집니다.
첫 인상은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와 함께, 파파야나 캐슈넛, 바닐라, 약간의 크림 브륄레 풍미가 번갈아 나타납니다.
입에 머금은 상태에선 버번 캐스크 특유의 고소하고 깔끔한 느낌이 있으며, 미묘한 곡물류의 고소함과 사과 껍질의 새콤함이 이어집니다. 전반적으로 밀도감은 낮은 편이지만 밸런스는 나쁘지 않으며, 부드럽고 마일드한 캐릭터가 특징입니다.
토민타울 16년산 피니시 – Finish
피니시는 전체적으로 짧고 가볍습니다.
입 안에서 사라진 후에는 살짝 남는 열대과일의 잔향과 함께 캐슈넛, 마카다미아 등 부드러운 견과류 노트가 마무리를 짓습니다.
따뜻한 캐러멜 느낌과 함께 생땅콩스러운 고소함이 은근하게 여운을 남기지만, 임팩트는 강하지 않은 편입니다. 부드럽고 산뜻한 마무리로 데일리용으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습니다.
토민타울 16년 개인적인 리뷰 및 후기
작년에 처음 살 때만 해도 마스터 블랜드 추천 위스키라 해서 기대는 조금 했습니다. 물론 12년산~10년산 가격 라인업에 비해 16년산이라 가격은 조금 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싱글몰트에 주변에서 추천도 많이 한 위스키라 제가 기대를 조금 했던것 같아요 ㅎㅎ..
향에서는 스페이사이드 특유의 과일향과 부드러운 단향이 꽤 인상적이었고요. 입에 머금었을 땐 '오? 이거 싱글몰트 맞아?'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물론 묵직하고 임팩트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피로한 하루 끝에 부담 없이 한잔하기엔 딱 좋은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묵직함이 정말 부족한 위스키 입니다. 16년~ 17년 라인업에서 이 부분은 좀 단점으로 작용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부드러움"이 주가 되는 위스키라서 좀 밍밍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더불어 피니시가 짧은 편이라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여운 자체는 깔끔하게 마무리돼서 데일리 드링크로는 아주 무난하며, 16년 17년 라인업에 이 가성비면 제법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스키 입문자나 가볍게 한 잔씩 즐기고 싶은 분들께는 제법 추천할 만한 한 병입니다. “오늘은 좀 부드럽게 마시고 싶다” 싶은 날 꺼내기 좋아요.
토민타울 추천안주 4가지
안주명 | 어울리는 이유 | 궁합 포인트 |
---|---|---|
마카다미아 캐슈넛 | 토맨타울의 피니시에서 느껴지는 견과류 노트와 자연스럽게 이어짐 | 고소함이 피니시의 깊이를 살려줌 |
바스크 치즈케이크 | 부드러운 텍스처 + 은은한 단맛이 위스키의 꿀·바닐라 향과 환상적인 조화 | 크리미한 질감이 목넘김을 부드럽게 함 |
훈제 연어 or 훈제 오리 | 스모키하지 않으면서도 단백한 고기류가 토맨타울의 부드러운 바디와 잘 어울림 | 짭조름함이 위스키의 단맛을 끌어올림 |
편의점에서 파는 건과일 | 열대과일, 파인애플 느낌을 강조해줄 수 있는 달콤하고 새콤한 건과일 간식종류 | 산미와 단맛이 향미의 층을 더해줌 |
토민타울 16년 구매 적정가격 추천
토민타울 16년산은 할인이나 이벤트 때문에 가격대가 꽤 들쑥날쑥해요.
이마트나 GS 와인25 같은 데서 정가로 보면 대충 11만 원에서 16만 원 사이 왔다갔다하고요. 세계주류 같은 온라인몰에서는 16만 원대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죠. 데일리샷에서도 14만 원 선에서 판매 중이고요.
근데 솔직히 말해서, 이 위스키가 '와 이게 16만 원짜리야?' 하는 느낌은 아니거든요.
물론 마스터 블렌더가 추천한 라인이기도 하고, 16년이라는 숙성 연수도 매력적이긴 해요. 향이나 맛도 무난하고 데일리로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위스키 시장 자체가 좀 과열된 것도 있어서, 가격 = 맛이 전혀 성립 안 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제 기준에서는 8만 원대에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다면 그게 딱 적정가라고 생각돼요.
10만 원을 넘기 시작하면, 슬슬 “음...굳이?” 싶은 생각이 드는 타입이에요.
데일리 드링크나 위스키 입문자용으로는 괜찮지만, 프리미엄급 대접을 받기엔 조금 과한 감이 있달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0만 원 이상이면 다시 생각해보고, 8만 원대에 뜨면 눈여겨볼 가치가 있는 제품. 가성비 중심으로 마시는 분들에게는 이 기준이 꽤 중요할 것 같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