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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리아 12y 쉐리 공식 이미지 |
제가 오늘 소개드릴 위스키는 아벨라워 12년입니다.
셰리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브랜드일 텐데요.
아벨라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아부나흐입니다. 진득하고 묵직한 맛으로 많은 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대표적인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죠.
그런데 아부나흐와는 달리, 아벨라워 12년은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밝고 가벼운 셰리 스타일을 선호하신다면 괜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꾸덕하고 달달한 셰리 위스키를 기대하신다면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은 대게 "발베니 12년"이나 "드로낙 12년"과 비교해 아쉬운 점이 있다는 평가도 있고요.
저도 이번에 한 병 바틀로 직접 마셔보면서 어떤 인상이 남았는지 정리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아벨라워 12년의 향과 맛에 대한 인상을 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아벨라워 12년산 테이스팅 노트 : 맛, 향, 피니쉬
막상 병을 열고 향을 맡아보니 예상보다 꽤 괜찮았습니다.
마시기도 전에 코부터 자주 가게 되는 향이랄까요. 시바스 리갈이랑 비교해보면, 시바스 12년은 향이 좀 빨리 날아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확실히 더 오래 버텨주는 느낌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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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청사과, 말린 적포도 향이 괜찮았다 |
아벨라워 셰리 12년 향 - 노즈
처음에 살짝 과일 향부터 올라오는데, 약간 물기 머금은 사과 같은 냄새가 나더라고요.
거기다 레몬 계열 시트러스 향이 은근히 섞여 있어서, 때로는 청사과 쪽으로도 느껴지고요. 처음엔 버번 캐스크 느낌이 좀 강하게 왔는데, 시간이 지나면 구운 빵이나 꿀, 카라멜처럼 단내도 올라옵니다.
확 치고 들어오는 건 아닌데 은근하게 피어나는 느낌이 괜찮더라고요.
아벨라워 12년 맛 - 팔렛
향에서 느껴졌던 단내 그대로 갑니다.
꿀처럼 살짝 끈적한 단맛이 입 안에 퍼지고, 이어서 오렌지나 귤껍질 같은 시트러스가 톡 건드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클라인리쉬 마셨을 때처럼 약간 오일리한 질감도 있고요.
뒤쪽으로는 오크향, 은근한 스파이스, 아주 약한 카카오 같은 쌉싸름한 여운이 따라옵니다.
아벨라워 12년 피니쉬
달콤한 여운이 먼저 입 안을 감싸고, 그 다음엔 시나몬 느낌 나는 스파이스가 살짝 남습니다. 텁텁하거나 짠맛은 전혀 없고, 끝도 적당히 깔끔하게 떨어져서 부담이 없었습니다.
아벨라워 12년산 개인적 후기 및 리뷰
개인적으로는, 아벨라워 12년이 싱글 몰트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조금 바꿔준 술이었습니다. 글렌리벳 15는 그냥저냥, 글렌피딕 12는 무난했지만 향 쪽은 기억에 남지 않긴 했는데..
이건 향에서 확실히 포인트를 잡아줘서 인상이 남더라고요.
포도 냄새니 옥수수 냄새니 하는 표현은 잘 모르겠지만, 그냥 향이 좋아서 자꾸 맡게 되는 건 확실했습니다. 에어링 되면 좀 더 좋아진다는 얘기도 있던데,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아직 반 병도 안 깟지만.. ㅎㅎ 아무튼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샀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아서 다 마시면 한 병 더 살지도 모르겠네요.
아벨라워 12년 가격과 전용잔 정보 - 셰리 위스키는 얼마에 사는게 잘산것인가
아벨라워 12년은 이마트에서 보통 7만 원 중반에서 8만 원 초반 사이에 구할 수 있습니다.
할인 행사를 하면 운이 좋을 때 6만 원대 초반까지도 내려가서, 데일리 위스키로 부담 없이 구매하기에 괜찮은 편이에요.
특히 ‘데일리샷’ 같은 저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7만 원 초반대에 많이 판매되고 있어서, 가성비를 생각하는 분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단.. 데일리 샷에선 그날 그날에 따라 판매하는 상품도 있고 없는 상품도 있어서 그 부분은 감안 하는게 좋아요.
데일리 샷에 없다면 네이버 쇼핑에서도 다양한 위스키 구매 정보를 볼 수 있어요.
네이버 쇼핑 가격비교를 보면, 판매처마다 가격 차이가 꽤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논 칠 필터 제품은 7만 2천 원부터 8만 5천 원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고, 캐스크앤뀌베 같은 전문 숍에서는 10만 원 넘는 가격에 팔기도 하더라고요.
아벨라워 전용잔은 보통 얼마 정도 하는가?
또한 아벨라워 12년 바이알(소용량)은 8천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데, 처음 시도해보시는 분들이나 선물용으로 가볍게 구매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벨라워 전용 테이스팅잔도 네이버 쇼핑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6천 원 정도이고, 배송비가 3천 원 정도 붙는 편이에요. 홈술이나 혼술을 즐기시는 분들께 나름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벨라워 전용잔 외에도 빈티지 스타일의 일본 아델리아 유리잔 세트 같은 것도 인기 있는데, 가격대는 2만 원 후반부터 6만 원대까지 다양합니다. 위스키를 좀 더 분위기 있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이런 유리잔 세트도 한 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셰리 위스키 라인에 어울리는 추천 안주
안주 종류 | 설명 및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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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 셰리 위스키의 진한 맛과 향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 가장 추천됨. 간이 강한 안주보다 위스키 본연의 맛을 살려줌. |
초콜릿 (다크) |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이 셰리 위스키의 달콤함과 조화를 이루어 맛의 균형을 맞춰줌. |
견과류 | 고소한 맛이 셰리 위스키와 잘 어울림. 너무 강한 맛이 아닌 가벼운 견과류가 적합함. |
참크래커 + 슬라이스 햄, 치즈 | 간단한 카나페 스타일로 즐기기 좋음. 위스키 맛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식감과 풍미를 더해줌. |
셰리 위스키만의 매력과 아벨라워의 특징
셰리 위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달콤함’과 ‘과일향’인데요.
말 그대로 쉐리 오크통에서 숙성되면서 포도, 건과일, 꿀 같은 풍부한 향과 맛이 위스키에 스며듭니다.
버번 위스키와 비교해 보면, 버번은 옥수수를 주원료로 해서 좀 더 거칠고 진한 단맛과 바닐라, 카라멜 향이 강한 편입니다.
아벨라워는 이런 위스키 중에서도 ‘더블 캐스크’ 숙성을 내세우며, 버번 캐스크와 쉐리 캐스크를 함께 사용해 밸런스를 잡는 전략을 취합니다.
그래서 특유의 달콤하고 과일 향이 강하면서도 버번 캐스크에서 오는 부드러운 바닐라와 스파이스 느낌도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아벨라워 12년은 이 라인업에서 비교적 입문자부터 즐길 수 있는 포지션입니다.
너무 무겁거나 꾸덕하지 않고 적당히 달콤한 풍미를 갖고 있어서, 싱글 몰트 입문자나 쉐리 스타일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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