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관리를 제일 잘하려면 피부과를 가서 케어를 받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고 매주 가서 케어를 받기엔 시간적인 부담도 꽤 되죠.
그래서 집에서 스킨케어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 도 많은데요. 그 중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트러블이 남기고 간 흔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드름이 사라진 뒤에도 얼굴에 붉은 기운이 오래 남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빛의 자국으로 바뀌어 피부가 칙칙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자국들은 겉으로만 생기는 게 아니라, 피부 안쪽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그 부위를 회복시키기 위해 모세혈관이 몰리면서 붉은 기가 돌게 되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보는 빨간 자국입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그 자리에는 색소가 쌓이면서 점차 어두워지고, 결국 갈색에 가까운 흔적으로 남게 되는 거죠.
피부 트러블 - 패인 흉터와 붉은기의 차잇점
트러블이 지나간 자리에는 크게 두 가지 흔적이 남습니다.
하나는 피부가 움푹 들어가 보이는 패인 흉터이고, 다른 하나는 붉은 기가 오래 남는 자국입니다.
두 가지 모두 같은 피부 트러블 및 여드름 흉터입니다.
패인 흉터는 피부 상태에 따라 생길 수도, 안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두껍고 피지 분비가 많으며 재생력이 좋은 피부일수록 역설적으로 패인 흉터가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한 염증이 났던 부위가 빠른 속도로 아물다 보니, 염증이 있던 형태 그대로 움푹 들어가 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염증 자체는 사라졌는데, 모양 그대로 패여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피부가 얇고 피지 분비가 적은 경우는 패인 흉터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재생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붉은 기가 오래 지속되더라도 차츰차츰 살로 메워지며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붉은 기나 홍조가 오래가는 사람은 많아도, 패인 흉터가 심하게 남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붉은 기 역시 보기에는 신경 쓰일 수 있지만, 사실은 상처가 스스로 회복하려고 혈관을 끌어다 쓰는 과정입니다.
즉 피부가 치유되는 중이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흉터가 깊어지지 않도록 연고나 케어 제품(마데카솔, 노스카나)을 잘 활용하면서 관리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집에서 피부 트러블 자국을 케어하는 방법
트러블 자국 관리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건 비타민C입니다.
이미 다들 피부와 몸에 좋은 건 알고 계실 테니 길게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중요한 건 섭취량인데, 하루 최소 1,000mg은 꾸준히 먹어주는 게 좋아요. 비타민C는 피부뿐만 아니라 온몸 곳곳에서 쓰이기 때문이죠.
소량으로는 피부까지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 가급적 레모나, 비타500 같은 저용량 제품보다는 고려은단, 파우더 형태 비타민C 등을 권장합니다.
- 파우더 제품이라면 하루 1g~2g 정도가 적당합니다. (베스킨라빈스 스푼 기준, 한 스푼 = 2g) 아침 반 스푼, 저녁 반 스푼 식으로 나눠 먹으면 좋아요.
함께 챙길 수 있는 영양제로는 종합비타민(아침·저녁 1알씩)과 오메가3가 있습니다.
오메가3는 DHA+EPA 합이 최소 1,000mg 이상 되도록 제품 영양성분을 확인하세요.
바르는 비타민C 제품 먹는 것과 함께 바르는 비타민C도 도움이 되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비타민C는 산 성분이라 매일 과하게 바르면 오히려 피부가 민감해질 수 있어요.
- 피부가 예민한 분들은 스팟 케어 형식으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 만약 따가움 때문에 쓰기 어렵다면, 로즈힙 오일을 대체제로 고려해보세요.
- 로즈힙 오일은 비타민C 함량이 높은 오일류 중 하나로 단, 3~5방울 정도만 크림이나 로션에 섞어 쓰는 게 적당합니다.
화이트닝 케어도 중요하지만, 각질 제거 역시 놓치면 안 됩니다.
아하(AHA), 바하(BHA)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주기적으로 사용해 피부 턴오버를 촉진하면, 자국이 옅어지는 속도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단,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고 피부가 자극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세요.
국내 제품으로는 시드물, 트릴로지 같은 브랜드가 있고, 직접 사용해본 경험상 트릴로지가 자극이 덜하고 효과가 좀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크니, 본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아보시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피부가 뒤집어지는 12가지 습관
습관 | 설명 |
---|---|
손으로 얼굴 자주 만지기 | 손에 있는 세균이 얼굴로 옮겨가 모공 막힘과 염증 유발 |
트러블 짜거나 건드리기 | 흉터·색소침착 남기고 염증 확산 가능 |
과도한 세안 | 유분층을 과하게 제거해 피부 장벽 약화, 피지 분비 자극 |
클렌징 불충분 | 화장품·미세먼지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 유발 |
자극적인 화장품 남용 | 고농도 성분 남용 시 피부 예민해지고 뒤집어짐 |
과도한 각질 제거 | 피부 장벽 손상으로 홍조·트러블 악화 |
보습 소홀 | 건조 → 피지 분비 증가 → 모공 막힘과 트러블 |
자외선 차단 무시 | 자외선이 염증 악화·색소침착 심화 |
수면 부족·불규칙 생활 | 피부 재생 리듬 깨져 회복력 저하 |
단 음식·기름진 음식 과다 섭취 | 혈당 변동·피지 분비 증가로 여드름 발생 ↑ |
흡연·과음 | 혈액순환 방해, 피부 재생력 저하 |
스트레스 관리 부족 | 호르몬 불균형으로 피부 예민해짐 |
피부관리 및 케어를 할 때 변하지 않는 진리
사실 피부관리나 케어라는 게 그렇습니다.
우리가 흔히 광고에서 보는 ‘매끈하고 잡티 하나 없는 피부’까지는 시술을 받아도 절대 도달할 수 없어요.
시술이나 관리가 해주는 건 어디까지나 완화일 뿐이고, 주변 사람들이 봤을 때 ‘아, 피부 좋아졌다’ 정도의 느낌이지 타고난 피부처럼 바뀌진 않습니다.
또 하나 꼭 알아야 할 건, 몇십 년 동안 피부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내온 걸 단 몇 달 관리한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진 않는다는 거예요.
피부는 결국 시간과 습관의 누적으로 만들어지는 거라, 집에서 꾸준히 몇 년은 관리해야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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