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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수포가 생긴 아이 |
환절기 시즌이 되면 한번씩, 아기가 갑자기 밥을 안 먹고, 자꾸 칭얼 거리며 울고 잠도 잘못 자고 자꾸 새벽에 깨고 입속을 자꾸 만지며 칭얼댄다면 드디어 올게 왔구나라는 마음이 들죠.. 그놈 수족구..
특히 입안에 수포가 생긴 아기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통증을 느껴 밥도 거부하고 물조차 잘 마시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최근에 아기가 수족구에 걸렸을 때, "이럴 땐 뭘 먹여야 하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뭘까?라는 고민으로 여러 맘케를 찾아 다니며 전전긍긍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족구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음식, 그리고 먹이기 수월했던 실제 식단 팁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혹시 아기 수족구 초기증상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먼저 참고해 주세요.
아기 수족구 생기는 원인 + 수족구에 필요한 영양소
왜 갑자기 수족구가 생긴 걸까?
수족구는 주로 엔테로바이러스 계열, 그중에서도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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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이 바이러스들은 주로 공기 중의 침, 감염된 아이의 분비물, 또는 장난감 등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염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아이들이 밀집해 있는 공간에서 특히 잘 퍼지며, 면역 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의 아이들이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수족구는 보통 생후 6개월에서 만 5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손을 자주 입에 넣는 시기이고, 아직 손 씻기 습관도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이 쉽게 일어납니다.
많은 분들이 수족구와 열꽃을 헷갈려하는데, 이 둘은 원인도 다르고 대처 방법도 다릅니다. 다음은 두 질환의 차이를 정리한 표입니다.
유아~소아 시기 수족구와 열꽃 차이점
구분 | 수족구 | 열꽃 |
---|---|---|
원인 | 바이러스 감염 (콕사키, 엔테로바이러스 등) |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발생 |
주요 부위 | 입안,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 이마, 목, 등, 겨드랑이 등 접히는 부위 |
증상 | 열, 입안 수포, 손발 발진, 통증 | 붉은 발진, 가려움 |
전염성 | 있음 | 없음 |
치료 | 대증 치료, 수분 보충, 휴식 | 시원한 환경 유지, 보습 관리 |
그와 더불어 수족구는 특정 영양소 결핍으로 생기는 병은 아닙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다만, 감염에 쉽게 노출되거나 회복이 더딘 경우는 면역력이 약할 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회복기에는 아이의 면역 체계를 도와주는 영양소를 어떻게 잘 보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특히 수족구에 걸렸을 때는 열과 통증, 식욕 저하로 인해 탈수되기 쉽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회복을 돕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분 : 미지근한 보리차나 희석한 전해질 음료 등으로 자주 보충
- 비타민 A, C : 입안 점막 회복과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
- 아연 : 바이러스 대응과 점막 세포 회복에 효과적
- 단백질 : 손상된 조직 회복을 위해 필요한 기본 구성 성분
아기 수족구 회복에 좋은 음식 + 챙겨줘야 하는 영양소
수족구에 걸린 아기들은 입안 수포 때문에 음식을 삼키는 것 자체를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엔 억지로 먹이기보다, 통증을 줄이면서도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를 조금씩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아이들은 따뜻한 음식보다는 차거나 미지근한 음식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오히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피하는 게 좋습니다.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수분, 비타민 A와 C, 단백질, 아연입니다. 각각의 역할은 아래와 같습니다.
- 수분: 탈수를 방지하고, 열로 인한 체력 저하를 막아줍니다.
- 비타민 A, C: 입안 점막을 회복시키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 단백질: 감염 후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 아연: 세포 재생과 면역 반응 유지에 관여합니다.
수족구일 때는 아이가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은 반드시 쉬게 해야 합니다. 수족구는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수포가 사라진 이후에도 며칠간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족구, 어른한테도 옮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어른에게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은 면역력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거나 아주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어른에게도 발열, 인후통, 수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간병 중엔 손 씻기, 식기 분리 등을 잘 지켜야 합니다.
수족구 회복에 좋은 음식 및 음료 7가지
- 미지근한 보리차, 맹물 – 수분 보충에 가장 기본이 되는 음료
- 차가운 요거트 – 시원하고 부드러워 입안을 덜 자극함
- 미음, 죽 – 흰죽이나 감자죽처럼 부드럽고 자극 없는 음식
- 두유 – 단백질 보충과 동시에 부드럽게 넘어감
- 갈은 과일 (배, 사과, 바나나) – 비타민 C 보충과 함께 식감도 부드러움
- 계란찜 – 부드럽고 단백질 보충이 가능한 대표 음식
- 차가운 두부나 연두부 – 삼키기 쉬우면서 포만감이 있음
수족구일 때 피해야 하는 음식과 행동 정리표
구분 | 피해야 할 내용 | 이유 |
---|---|---|
음식 | 뜨거운 음식 (국, 죽 등 너무 뜨거운 상태) | 입안 수포 자극, 통증 악화 |
음식 | 맵거나 짠 음식 (김치, 된장국 등) | 자극 강함, 통증 유발 |
음식 | 산성 과일 (오렌지, 귤, 파인애플 등) | 점막 자극, 따가움 유발 |
음식 | 바삭한 스낵류 (과자, 튀김 등) | 수포 상처 긁혀서 통증 증가 |
음식 | 탄산음료, 주스 | 산성+자극성 음료로 통증 유발 |
행동 | 손가락으로 입안 만지기 | 2차 감염 위험, 수포 터질 수 있음 |
행동 | 어린이집/유치원 등원 | 전염 위험 매우 높음 |
행동 | 형제자매와 장난감 같이 사용 | 간접 접촉 통한 전염 가능성 있음 |
행동 | 입욕 시 물놀이, 수영장 이용 | 상처 부위 감염 우려 + 전염 가능성 |
수족구 회복기 식단 조절법 + 후유증 없이 마무리하는 방법
수족구는 대부분 특별한 약 없이도 7일에서 10일 정도면 자연 회복됩니다.
하지만 입안 통증으로 인해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고열로 기력이 떨어진 경우엔 회복 이후에도 체력이 저하된 상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족구가 거의 다 나았다고 느껴질 때부터 "회복기 식단"과 재발 하지 않게 관리를 조금 더 신경 써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수포가 거의 사라지고 음식을 어느 정도 먹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식단을 서서히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바로 일반식으로 전환하기보다는, 며칠 정도는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엔 미음 → 흰죽 → 야채죽 → 연한 반찬 순으로 넘어가는걸 강추!!
입안에 불편감이 남아 있다면 씹기 힘든 딱딱한 반찬은 조금 더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기력 회복을 위해 단백질(계란, 두부, 살코기 등)과 철분, 비타민이 풍부한 식재료를 서서히 섞어주는 것도 추천됩니다. 회복기엔 아이가 조금씩 식욕을 회복하면서 간식이나 군것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분이 많거나 인공색소가 들어간 간식보다는 삶은 고구마, 바나나, 떠먹는 요거트 등 소화가 쉬운 음식 위주로 주는 것이 회복을 돕는 데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수족구 회복이 되었다고 판단되더라도 수포가 모두 아물고, 고열이 없어진 뒤 최소 이틀 이상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단체생활 복귀 시점은 증상 소실 기준으로 최소 5일 이상 경과 후로 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기 수족구 이게 은근 재발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경우엔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드물게 손발톱이 빠지는 탈락 증상이나, 고열로 인한 탈수 증상이 회복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발톱이 빠지는 현상은 바이러스에 의한 일시적인 손상으로, 대부분은 수개월 내 다시 정상적으로 자라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체온이 다시 오르거나 구토, 무기력,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회복기까지 잘 마무리되면, 아이도 조금씩 평소 컨디션을 되찾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억지로 많이 먹이기보다 아이의 리듬에 맞춰 소량씩 자주, 그리고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도와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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