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아기가 직접 말을 하는 이미지
직접 말 트이게 하는 방법

"두 돌이 지났는데, 아직도 '아, 아아'밖에 안 해요."

"엄마, 아빠는 말하면서 다른 건 왜 못하는 걸까요?" 

"다 알아듣는 것 같은데 말은 안 해요."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두 돌이 지나면 다른 집 아이들은 한두 가지 단어를 말하고, 점차 단어 수가 늘어나면서 말문이 트이는 느껴집니다. 그런데 막상 내 아이는 다른 또래에 비해 말수가 적거나 표현이 서툴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물"이 마시고 싶어도 "아아"만 반복한다거나, 엄마 아빠는 또렷하게 말하면서 다른 단어는 따라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혹시 언어가 늦은 건 아닐까 불안해지죠. 

하지만 모든 아이가 똑같은 속도로 말문이 트이는 것은 아니며, 환경과 상호작용의 방식에 따라 말이 터지는 시점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돌 아기가 직접 단어를 내 뱉는 시기는 언제인지 아기 말 트이게 하는 방법 및 말은 알아듣는데 직접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 왜 그런 것인지 궁금증이 있으셨다면 제 글이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유아 시기 아이들이 직접 단어를 말하고 말이 트이는 시기

아이들이 처음으로 단어를 이해하고 말하게 되는 순간은 부모에게 있어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특히 "엄마", "아빠" 같은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동은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죠. 

그렇다면 보통 아이들은 언제부터 이런 단어들을 이해하고 말하게 될까요?



샤방샤방한 짱아

생후 12개월 전후부터 아이는 간단한 단어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안돼", "빠이빠이", "물", "맘마"처럼 자주 반복되는 말은 아이가 듣고 상황에 따라 반응할 수 있게 되죠. 

하지만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말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멍멍이", "고양이", "자동차" 같은 단어를 귀로는 알아듣고 시선을 돌리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는데, 정작 입으로는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직 아이의 모든 것이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성인에게는 말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이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아이가 내뱉는 "아아"라는 소리조차도 어떤 의미인지 자신도 잘 모르고 내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은 이미 단어의 발음, 음절, 억양에 익숙해져 있어 일정한 단어를 안정적으로 반복하지만, 아이는 이 과정을 익히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아이가 단어를 따라 하려면 먼저 귀로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보통 하나의 단어를 제대로 말하게 되기까지는 적어도 100번 이상은 그 단어를 반복해서 들려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곰인형을 들고 있을 때 단순히 "곰인형"이라고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말하려는 그 순간 옆에서 "맞아, 유리야 이건 곰인형이야"라고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된 단어에 의미와 상황이 함께 연결되면 아이는 서서히 단어를 자기 언어로 흡수하게 됩니다.




흰둥이를 보러 가는 짱구

결국 아이가 말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입니다. 충분히 듣고, 반복하고, 상황 속에서 말이 연결되기 시작하면 아이의 입에서도 하나둘 단어가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시기를 억지로 앞당길 수는 없지만, 준비된 환경과 반복적인 언어 자극은 아이의 말문이 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사물을 얘기를 했을 때 그 물건을 가르키며 무엇인지 알아듣을 경우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유치원에 입학할 때 쯤 되면 하나 둘 단어를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고 6살 정도 되면 질문폭탄을 맞게 될테니까요.

두돌 지난 아이 말 직접 트이게 하는 꿀팁

아이의 말문이 트이기를 바란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반복입니다.

어떤 단어든 아이가 스스로 말하게 되기까지는 그 단어를 수없이 듣고 상황과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방"이라는 단어를 알려주고 싶다면 외출 준비를 하며 "가방 챙기자", "엄마 가방 무겁네", "가방에 물 넣었어"처럼 반복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단어 하나를 정확히 말하게 하려면 수십 번에서 많게는 수백 번까지 반복 노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뒹굴 뒹굴하는 짱구와 짱아
뒹굴 뒹굴 짱구 짱아

중요한 것은 단어를 단순히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상황에 연결해서 말하는 겁니다. 

말이 없는 부모라도 일상 속 모든 장면을 언어화하려는 습관을 들이면 아이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특별히 할 말이 없어도 "물 마셔야지", "장난감 정리해야겠다", "무겁다", "이거 따뜻하네" 같은 말들을 계속 들려주는 거죠.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하는 양이 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아이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말로 설명해주는 겁니다. 

아이가 공을 굴리면 "공 굴러갔네", 옷을 꺼내면 "옷 꺼냈구나"처럼 실황 중계하듯 말해주는 방식인데, 이건 아이가 상황과 단어를 연결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반응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아이는 말은 안 해도 귀로 듣고 학습 중이니까요.




하트를 날리는 귀여운 짱아

아이가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데, 나 혼자 계속 떠드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바로 그게 필요합니다. 혼잣말처럼 계속 상황을 말로 풀어내는 연습은 말이 적은 부모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아이에게는 자연스러운 언어 노출 환경이 됩니다. 

물을 마시면서 "엄마는 물 마셨어", 바람이 불면 "바람 시원하다"처럼 혼잣말을 늘려보세요.





맛있는 밥을 먹고 있는 짱아

그리고 아이가 "물" 한 마디만 했다고 해서 끝낼 필요는 없습니다. "물 마시고 싶었구나?", "시원하지?", "조금 더 줄까?"처럼 그 한 단어를 문장으로 확장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문장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다음에 말할 때 단어만이 아닌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반이 생깁니다.


부모가 원래부터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더 힘들 수 있지만, 이 시기에는 조금씩 의식적으로 노력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제로 말을 트이게 하는게 아니라, 단순하고 짧은 말을 자주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가 말을 트이게 하는 건 결국 말이 오가는 환경이 만들어주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됩니다.

아이와의 말을 할 때 이렇게 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요

주의할 점 설명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기 말할 때 눈을 맞추면 집중력과 언어 이해도가 높아짐
질문 폭탄은 피하고 설명 위주로 말하기 "이거 뭐야?" 반복보다는 상황을 묘사하는 말 중심으로 대화 유도
아이 말을 끊지 않고 기다려주기 아이가 말할 때 중간에 끼어들지 않고 끝까지 들어줘야 표현력이 자람
말 배우는 시기엔 질문보다 묘사 중심 질문 대신 "이건 파란 자동차네" 같은 식으로 관찰 중심 언어 사용

아이에게 단어를 가르칠 때 주의해야 되는 부분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때로는 부모의 잘못된 습관이나 환경이 오히려 아이의 말문을 막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말은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알려준다고 해서 트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 속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조심해야 할 것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부모가 미리 다 해주는 습관

아이가 무엇을 필요로 하기 전에 먼저 챙겨주면 아이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아이가 말로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물론 이 과정이 불편하거나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 기다림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말할 동기를 얻게 됩니다.

또한 단어나 그림을 빠르게 익히게 해주겠다며 플래시카드나 교재 중심의 주입식 교육을 반복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말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고, 몸으로 경험하며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노출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장난감을 정리하면서 "장난감 바구니에 넣자", 간식을 먹으며 "이건 바나나야"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게 훨씬 더 실질적인 학습이 됩니다.



힘들다고 혼자서 놀게 하는 시간 보단 같이 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퍼즐이나 블록 같은 놀이를 통해 집중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이 너무 길면 언어 상호작용이 줄어듭니다. 혼자 하는 놀이만 반복되기보다, 보호자와 함께 말이 오가는 활동도 병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많은 가정에서 아이가 조용히 있으니까 편하다는 이유로 TV나 영상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에게 수동적인 자극만 줄 뿐 실제 말하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TV보다 부모의 짧은 한마디가 더 강력한 언어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젖병이나 공갈 젖꼭지를 계속 사용하는 습관은 안좋다

이런 도구들은 아이가 입으로 말하고 소리 내는 연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구강 발달과 발음 연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용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공갈 젖꼭지를 땟다고 해서 다 된게 아니에요.. 뭐 애착 이불이라던지 인형을 입에 가득 넣고 물고 있는 것도 젖꼭지를 무는것과 비슷한 경우이기 때문에 이런 버릇은 자주 하지 못하게 해주는게 좋아요.

이처럼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는 과정에서는 특별한 기술보다도 환경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말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그것을 표현할 기회를 갖게 되는 환경이 곧 언어발달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