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llan Sherry 18y review image


-맥켈란 18년 쉐리 오크 vs 더블 캐스크, 뭔 차이?

"맥켈란 18년"을 처음 보는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있죠. 바로 같은 연식인데도 불구하고 쉐리 오크는 더블 캐스크보다 평균적으로 왜 10만 원 이상씩이나 비싼 거지?


그리고 문제는, 막상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이게 진짜 60만 원 넘는 맛이야?"라는 의문과 의심이 생긴다는 겁니다. 실제로 맥켈란 18년 두 제품은 숙성 방식이나 사용된 오크 캐스크 비율에서 차이가 있지만....

이걸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글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두 라인 모두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되긴 하지만 방식의 차이가 좀 있어요

  • 쉐리 오크는 유러피안 오크
  • 더블 캐스크는 아메리칸 오크

종류  학명 (별칭) 주요 산지 주요 사용처 향미 특징 사용 예시
로부르 Quercus robur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러피안 셰리 캐스크 건과일, 초콜릿, 가죽향, 묵직하고 스파이시함 맥켈란 18년 쉐리 오크 등
페트라 Quercus petraea 중부 유럽 전역 고급 유럽 셰리 캐스크 로부르보다 더 높은 탄닌, 강한 스파이스 일부 글렌드로낙, 파클라스 등
알바 Quercus alba 미국 전역 (켄터키 등) 아메리칸 오크, 버번 캐스크 바닐라, 캐러멜, 너트류, 부드럽고 달달한 느낌 맥켈란 더블 캐스크, 대부분의 버번 위스키

위스키의 마무리는 오크통이란 말이 있듯이 이 오크통과 보관방식에 따라 맛의 뉘앙스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묵직한 셰리향과 텁텁한 건과일 계열을 원한다면 쉐리 오크

부드럽고 균형 잡힌 단맛과 편안한 텍스처를 원한다면 더블 캐스크가 나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격 비교와 더불어 왜 두 제품의 가격 차이가 꽤나 크게 있는지, 누가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게 맞는가"에 대한 실제로 마셔본 제가 리뷰로 알려드릴게요!! ㅎㅎ

목차

맥켈란 18년 쉐리 오크 - 맥켈란 18년 더블 캐스크 맛과 향 차이 테이스팅 노트



맥켈란 더블 캐스크 18년 실제 이미지


맥켈란 18년 더블 캐스크 테이스팅 노트

  • 알코올 도수: 43%

  • 노즈(향)
    시작부터 계피, 육두구, 코코아 가루가 크림이나 커스터드와 어우러진 듯한 매콤하고 부드러운 향이 느껴집니다. 은은한 꽃향과 설탕에 절인 견과류, 캐러멜 케이크, 레몬과 꿀의 달콤함, 토스트 향도 함께 퍼져 다채롭습니다.


  • 팔레트(맛)
    바디감은 다소 가볍지만, 시럽처럼 달콤하고 부드럽습니다. 테리 초콜릿 오렌지와 시나몬 스틱, 불붙이지 않은 시가를 씹는 듯한 은은한 쓴맛과 민스 파이(영국식 과일 파이) 같은 풍미가 특징입니다. 와인 향도 약간 느껴지며, 부싯돌 같은 스파이시한 느낌도 감돌아 맛보다는 향에 더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피니시(마무리)
    타닌이 약간 느껴지며, 예상보다 오크와 바닐라 향이 더 진하게 남습니다. 다만 피니시가 짧은 편입니다.


  • 개인적 평가
    18년 숙성치고는 밸런스가 매우 잘 잡혀 있습니다. 크림 오브 휘트 포리지처럼 부드럽고 크리미한 느낌이 인상적이며, 맛이 부족하지 않고 꽤 만족스럽습니다.












맥켈란 쉐리 18년 실제 이미지


맥켈란 18년 쉐리 오크 테이스팅 노트

  • 노즈(향)
    솔티 카라멜, 말린 오렌지, 가열한 흑설탕과 건포도 향이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기본이며, 생강의 은은한 매콤함과 바닐라, 오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알코올 부즈가 살짝 느껴지는 점으로 보아 에어링(숨 트임) 기간이 길지 않은 상태로 추측됩니다.


  • 팔레트(맛과 바디감)
    흑설탕과 건포도, 당밀이 조화를 이루며, 구운 계피와 꿀, 생강 향이 단맛을 절제해주어 균형감을 더합니다. 질감은 우유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꿀물 같은 달콤함이 인상적입니다. 달콤한 곶감향?이 꽤나 깊고 단조롭지 않기도 하며 끝에는 초콜릿과 바닐라의 은은한 향미가 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집니다.



  • 피니시(마무리)
    살구, 계피, 흑설탕, 우디(나무) 향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약간의 오렌지 시트러스와 생강 스파이스가 조화롭습니다. 마지막에 건포도와 나무 오크 향이 잔잔하게 남아 고급스러운 여운을 줍니다.


  • 개인적 평가
    매우 맛있으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이 매력적입니다. 22년이나 24년 제품과 비교하면 좀 더 진하고 단단한 느낌이 강한 편이며, 단맛과 풍미가 꽉 찬 옹골진 인상을 줍니다.

멕켈란 18년 라인 더블 캐스크와 쉐리의 맛차이는 단순 오크통 때문?


더블 캐스크는 두 종류의 캐스크가 만나는 지점에서 ‘균형 잡힌 맛’을 만들어내요. 

버번 오크 특유의 바닐라, 캐러멜 풍미가 깔끔하고 부드럽게 자리 잡고, 쉐리 오크에서 오는 진한 과일 향과 스파이시한 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죠. 


그래서 더블 캐스크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에요. 입문자나 조금 덜 무거운 위스키를 원하는 분들께 딱 맞죠.






쉐리 오크 18년은 100% 쉐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만큼, 더 무겁고 진한 맛이 확실히 느껴져요. 말린 과일, 흑설탕, 계피, 생강 같은 강렬한 쉐리 풍미가 입안을 꽉 채우죠. 


풍미가 풍부한 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셰리 캐스크 위스키 팬이라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깊이가 있어요.그래서 맛 차이는 오크통 종류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숙성 과정에서 위스키가 오크통과 어떻게 ‘교감’하느냐, 즉 오크통의 나이, 내부 처리, 그리고 숙성 중의 미묘한 환경 차이도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같은 쉐리 오크라도 매년 수확되는 오크나 와인의 상태, 보관 환경에 따라 풍미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홍차에 꿀을 푸는 모습


맥켈란 18년 더블 캐스크와 쉐리 오크는 숙성 방식의 차이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생기는 미묘한 맛의 ‘깊이와 텍스처’가 다르다고 보면 돼요. 


그래서 더블 캐스크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맛’이라면, 쉐리 오크는 쉐리 캐스크의 진한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무게감’을 지닌 제품이죠.


만약 여러분이 더 부드럽고 다채로운 맛을 원한다면 더블 캐스크를, 좀 더 진하고 깊은 쉐리 풍미를 원한다면 쉐리 오크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결국 취향 차이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홍차를 따르는 모습

오크통 숙성 방식에 따른 유지비와 제조 가격 차이, 간단 상식!

유러피안 쉐리 오크통은 일반적으로 스페인에서 직접 구입해 와야 해서 운송비, 수입세가 더 붙음. 또, 쉐리 와인 숙성 후 사용하기 때문에 오크통 자체가 비싸고 공급이 한정적임.

아메리칸 오크통은 미국 내에서 생산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공급도 안정적. 버번 위스키도 새 오크통만 쓰니까 더 빠른 회전율 가능.유지비 측면에선 쉐리 오크통은 숙성 기간 동안 관리가 더 까다롭고, 오크통 교체도 더 자주 필요해 비용 상승 요인.

그래서 쉐리 오크 숙성 위스키가 제조 원가와 유지비가 더 높아 가격도 자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음.

맥켈란 라인 위스키 왜이렇게 다 비싼편일까?

에반 윌리엄스, 조니워커 블랙, 잭다니엘 올드 넘버7 이라인업 같은 가성비 위스키와는 정말 상반되게 맥켈란은 비싼 라인업의 위스키입니다.

특히나 다른 해외 위스키와는 다르게 어디서 구매하든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특징도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늘 “비싸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정식 수입 제품이든 병행 수입이든,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장을 보고 있는 소녀들

보통 더블 캐스크는 50만 원대 초반에서 중반, 쉐리 오크는 60만 원대 정도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문제는 병행 수입이라고 해도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위스키들은 해외 직구나 병행으로 들어오면 가격 차이가 꽤 나는 경우가 많은데, 맥켈란은 그게 잘 통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브랜드 자체의 가격 정책에 있습니다. 맥켈란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전략을 씁니다. 쉽게 말해, 어디에서나 싸게 사는 길을 막아두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은 산토리 계열 수입사에서, 대만도 유통 마진이 확실히 붙는 방식이라 현지 가격이라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물건을 사고 있는 소녀


국내에서도 병행 수입보다 정식 수입 제품이 더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한편

보관 상태나 정품 여부에 대한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간혹 트레이더스나 와인앤모 같은 대형 유통 채널에서 이벤트로 저렴하게 풀릴 때가 있는데, 이럴 땐 오히려 정식 수입품이 더 메리트 있는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와인앤모 행사 당시에는 맥켈란 18년 쉐리 오크가 49만 원대에 풀린 적도 있었고, 온누리상품권까지 활용하면 40만 원대 후반으로도 내려갔던 사례도 있으니까요.


결국 맥켈란 18년은 단순히 “오래 숙성됐으니까 비싸다”는 이유보다는, 브랜드가 쌓아온 신뢰도와 원재료,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고려한 명품 같은 가격 정책이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